비트코인은 2140년경 최대수량인 2,100만 개에 도달하면서 생산이 완전히 중단됩니다. 참고로 존재할 수 있는 2,100만 개의 비트코인 중 약 89%의 비트코인이 이미 채굴되어 유통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비트코인의 발행량은 어떻게 2,100만 개로 제한되는 것일까요? 바로 비트코인만의 탈중앙성이라는 특성 때문입니다.
100% 탈중앙화된 유일한 화폐
발행량 변경을 위해선 네트워크 참여자 간의 완전한 합의가 필요한 구조 비트코인은 100% 탈중앙화된 현존하는 유일한 화폐입니다. 어떠한 개인도, 기업도, 정부기관도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대한 통제 권한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특정 세력의 입맛에 따라 네트워크 운영 방침이 변하는 일이 생길 수 없습니다. 2,100만 개라는 공급량 제한은 최초의 비트코인 소스코드에 적혀 있었고 약 1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비트코인 네트워크를 지배하는 주요 규칙입니다. 그렇다면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위와 같은 코드를 변경하는 건 완전히 불가능할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변경 가능한 유일한 방법은 바로 ‘노드(node)’라고 불리는 네트워크 참여자들 간의 합의가 이루어졌을 때입니다. 그러나 이런 합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는데 그 이유는 일단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참여하고 있는 노드의 수가 너무 많고 지역별로도 광범위하게 분포되어 있어 전체 노드들 간의 완전한 합의를 이루는 것이 굉장히 어렵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비트코인 활성 노드 수는 bitnodes라는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 캡처를 확인해 보면, 현재 기준 16,241개의 비트코인 노드가 활성화되어 있으며 지역이 확인되지 않는 노드가 전체의 63%에 달합니다. 확인된 국가 순으로는 미국, 독일, 프랑스 순입니다. 위와 같이 노드의 수와 광범위한 분포도라는 이유뿐 아니라, 네트워크 참여자 간의 인센티브라는 경제적 동기 측면에서도 비트코인 최대 공급량은 2,100만 개로 제한되는 것이 유리합니다. 비트코인 최대 공급량이 늘어난다는 것은 시중에 유통되는 비트코인의 총개수가 증가하는 것을 의미하고, 이는 곧 현재 비트코인 홀더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 가치가 희석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지요. 채굴자의 입장에서도 공급량을 늘리는 행위는 미래에 벌어들일 비트코인 수익의 가치가 깎이는 것이므로 역시 동의할 리 없습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 참여자 모두가 합심하여 공급량 제한을 바꾸지 않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게 되는 ‘게임 이론’이 완벽하게 작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비트코인 반감기 전후 가격 전망
지난 역사동안 반감기 전후로 비트코인의 가격에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를 그래프로 확인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과거에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이 반감기 이벤트와 자주 연결되었습니다. 공급 감소와 수요 증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가격 상승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2012년 첫 번째 반감기 발생 1년 후, 비트코인은 거의 1,000달러까지 상승했습니다. 2016년 7월 두 번째 반감기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670달러로 급락했으나, 약 1년 후인 2017년 7월에는 2,550달러로 상승했고, 2017년 12월 약 19,700달러로 종전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그리고 2020년 5월, 3번째 반감기 발생 후 6개월 뒤인 2021년 11월에 거의 $69,000라는 사상 최고치까지 상승했습니다. 좀 더 단기적인 영향을 본다면 아래 표와 같습니다. 2012년 첫 번째 반감기 이후 5개월 뒤 가격은 928%, 2016년 2번째 반감기 발생 5개월 후 17%, 2020년 3번째 반감기 발생 5개월 후에는 24%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 반감기는 총 3번 일어났기 때문에 일반화할 수 있을 정도로 반감기 데이터가 많고, 과거 성과가 미래 결과를 보장하지 않으며, 반감기 이벤트 이외의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요약 및 마무리 === 이번 포스팅에서는 비트코인 반감기 뜻, 역사, 그리고 향후 가격 전망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번에 있을 2024년 반감기의 경우에도 반감기 일자인 4월 전후로 비트코인 가격에 있어 큰 변동성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적립식 분할 투자 방식으로 변동성을 헷지 하는 방식의 투자 계획을 세운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